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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some people want to be god or be like god

but never try to live like god

by joyumn | 2005/12/02 11:21 | mumble | 트랙백 | 덧글(0)
교육의 봄날을 꿈꾸며 - 풀집칼럼
대한민국은 여전히 화려하고 '위대'하다. 50만 청년실업자와 300만 신용불량자를 양성한 대한민국은 또 다시 경기 활황을 맞고 있다. 여전히 생계형 자살과 생계형 범죄들이 넘쳐나는 현실에서도 주식은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고 부동산 거품은 아직도 유효하게 서민들의 일상을 유혹하고 있다.

아울러 이른바 세계화, 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은 모두를 미치게 한다. '인도에 가지않아도 투자할 수 있고',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일상의 힘은 마치 '기회'의 유혹이 모두에게 가능한 듯 이야기하고 있다.

한때 '하면 된다', '안되면 되게 하라'던 구호들은 이제 '꿈을 꾸는 일, 문제는 창의력'이라고 새로이 옷단장하고 있다. 교육부가 교육인적자원부로 바뀌고 지식기반사회로 바뀐 현실은 조국근대화의 주인 '산업역군' 대신 미래의 주인인 청소년에게 새로운 면류관을 준비하고 있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으로 작업장을 떠나고 수많은 이들이 길거리에 내몰리는 절망의 자리에서, 창조성의 가치는 여전히 대한민국의 기세등등한 유혹이다.

교육은 더 이상 교육되지 않는다. 교육은 권력이며 배타적인 언어이고 훈계이기 때문이다. 교육은 이제 훈계하는 교탁의 자리에서 내려서야 한다. 표준적 교복과 두발, 권위적 출석 부르기의 뒤에는, 아이들을 표준적으로 길들여야 가능한 '산업사회의 표준적 노동력 확보'라는 효율성의 도구적 필요가 놓여 있다.

'봄을 우리가 이룰 수 없어 스스로 봄을 이루듯' 교육은 스스로 자신의 각질을 벗지 못하여 다른 자리에서 봄을 시작하여야 한다. 아주 조심스럽게.

하여 교육은 문화이며 문화는 교육이다. 이는 스스로 주체가 되는 과정이며 상호간의 연대의 자리이다. 소통과 연대, 이는 교육문화 혹은 문화교육이 설 진정한 자리이다.

상호 상상력의 자극을 통한 소통과 연대의 주체 만들기야말로 21세기의 자율적 시민을 형성하는 유일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문화는 잠이 모자라 0교시에 쓰러진 이들을 유혹하는 '배설을 위한 말초적이고 관능적인 몸짓'이 아니며, 동시에 교육은 '세상을 훈계조로 계몽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오히려 우리는 그들을 대상화하여 '보호'되어야 할 존재로 만드는 권력의 음험함을 경계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주체로 설 수 있게 할 조건들을 단단하고 당당하게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나는 이런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 이들의 땀방울에 담긴 수고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땀방울이 지향하는 가치와 의미를 주목한다. 가치와 의미가 사라져버린 자리에는 늘 맹목적인 열정만이 남는다. 오랜 군사독재와 성장개발의 이데올로기에 길들여진 현실은 늘 '건강한 신체'와 '튀지 않는 성실함'을 우리 몸 구석구석에 내면화시켰다.

아이들이 사회의 도구로 기능할 '지식기술자'로 양성되는 단순하고 다분히 폭력적인 현실 속에서 교육이 관습적으로 주조됨을 경계하며, 자신만의 유연성을 옹호하는 당당한 주체로 움직이는 자리를 꿈꿔본다.


이윤호, 풀로엮은집
by joyumn | 2005/10/24 17:50 | think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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